'95%가 학생커플'여가부 "청소년, '룸카페' 출입금지"종합


카운터에서 받은 열쇠를 받아 옷장에 옷을 넣고 역시 알몸으로 휴게텔 내부로 들어간다. 수건을 두른 사람들이 비좁은 통로를 따라 드문드문 서 있었다. 자신과 체온을 나눌 사람을 고르기 위해 서 있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있는 D휴게텔도 동성애자들의 집단 성행위가 벌어지는 정황은 비슷했다. 아이디 돌OOOO은 “휴게텔에 갔는데 방이 너무 작아 커튼 밖으로 발이 나갔다”면서 “그 덕에 그날 5명의 남성과 관계를 했다. 와OO은 “수건을 2장밖에 쓸 수 없는 게 불편하다”면서 “보통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관계가 끝날 때, 나가기 전에 씻어야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자유업 형태의 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해 영업 정지나 영업장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성매매업소 규제에 관한 법률’(가칭)이 빠르면 올해 안에 제정될 전망이다. 조금 민감한 질문에는 ‘몰라도 된다’며 답하길 꺼리는데 생활 관련 질문에는 조금 답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아들 둘이 있고, 남편은 2년전에 이혼하고 지금은 아이들과 창원에 산다고 한다. 생활고를 못이겨 주점에 나가면서 결국 불화로 이어져 이혼을 했고, 지금은 근근히 벌어 생활한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주로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휴게텔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리모컨으로 문을 열자 2~3m 전방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밀실에서 알몸차림 남녀의 윤락현장이 드러났다. 이번에는 31살이라는데 노골적인 표현으로 ‘싸게 해 줄 테니 근처에 자리를 잡고 기다려라’고 한다. 그래서 급하게 전화를 끊고 말았는데, 그제서야 ‘이런 통로로 매춘 아닌 매춘이 이루어지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맡에 전화기가 있고,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고 이후부터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 가르쳐준 방에 가서 담배 한 개비 피워무는데 여주인이 요구르트를 한 병 내놓고 간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차비 명목으로 2만원을 빼앗기다시피 주고는 먼저 보내고 조금 뒤에 여관을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340명, 서울 268명, 인천 212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56%에 달하는 820명이 검거됐다. ㄱ씨는 2011년부터 동성애자 전용 사우나를 경영해왔다.


부평구에 위치한 또다른 S휴게텔은 화장실에 센조이(남성 동성애자들이 성행위 전 관장을 해서 대변을 빼내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해 놨다. S휴게텔 운영자는 “센조이는 화장실에서 할 수 있게 해 놨다. 경기도 고양 Q휴게방도 “센조이 시설과 콘돔, 젤이 비치돼 있느냐”는 질문에 “콘돔과 젤은 있지만 센조이 시설은 없다”는 답변이 달렸다.


점심을 먹고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각이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휴게텔을 들어가는데 어색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가운데에 안내실이 있고 양쪽으로 번호가 적힌 방이 줄을 지어 있다. 남성전용 휴게실이나 휴게텔(방)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도내에 모두 32곳이다. 창원에 17곳, 마산에 7곳, 김해 5곳, 거제 2곳, 양산에 1곳이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ㆍ생활안전 합동 단속반과 경찰관기동대 등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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